My life in Ethiopia

에티오피아 코로나19 대처

Nicky Cho 2020. 4. 14. 08:16

 

에티오피아 Abiy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대응하여 4월 8일 향후 5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는 현재 확진자 69명, 사망자 3명 이지만, 밝혀내지 못한 확진자 수가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유는, 일단 대부분의 확진자는 해외에서 에티오피아 공항으로 들어오면서 밝혀진 확진자이다. 다시 말해서, 국내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스크리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항에서 해외 유입만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

또한 진단 자체를 하기에도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키트 부족, 확진자의 동선파악과 모든 접촉자를 파악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

 
최근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국민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어려운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러한 결정은 개인, 사회, 기관, 정부가 함께 내려야 함을 강조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했다. 

 

이 국가 비상사태는 확진자가 증가 했을 경우, 감당하기 어려울 의료 체계, 상황들을 모두 고려해서 발표한 것 같다.

 

이 나라에서 제일 큰 Black Lion 이라는 국립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열악한 의료 환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환자를 발생했을 경우에 치료에 필요한 인공호흡기의 수 또한 상상도 못할 정도로 적다. 그래서 무조건 확산을 막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고 생각한 국가의 조치인 듯.

4월 11일, 구체적 조치에 대해서도 발표했는데, 

o 직원 해고 또는 고용계약 해지 금지

 

​o 온라인 제외 교사-학생간 직접적인 접촉 금지

o 주택 임차료 인상 또는 세입자 퇴출 금지(세입자가 나가기를 희망하는 경우 제외)

o 건화물 또는 액체화물 제외, 모든 국경이동 차단

o 식량 제공 목적 외 수감자 방문 금지

o 수감자의 변호사 면담시 최대한 주의 필요, 방문객 내방 금지

o 장례식 및 다른 필수적인 경우에 대해서는 참작 가능

o 4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종교, 정치적 모임과 기타 회합 금지

o 4명 이하의 모임이더라도 서로 2미터 간격 유지 필요.  끝.

재택근무. 거의 하는 곳이 없고.
유치원부터 대학교 까지 휴교중이다. (온라인수업불가ㅠㅠ)라 그냥 계속 휴교다... ㅠㅠㅠ
현재 대학교 3학년에 진학중인데, 병원 실습중에 갑자기 중단 된 상태... 언제까지라는 기약도 없이 쉬는중.
대부분의 식당, 커피숍, 마트, 과일가게 등 평소와 다르지 않게 문을 열고 있다. 술집이나 클럽은 많이 닫은 편이지만..
한국-에티오피아 간 비행기는 4월 한달 이틀 제외하고 다 캔슬되었다. 5월에 많은 한인들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알고있다.

 

요즘은 바깥 출입을 매우 자제하고 있고, 가끔 마트에 장보러 차를 타고 나가는데, 인상적인 점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거의 모든 마트에 들어갈 때 손을 씻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마트 Lomyad 앞 세면대
작은 슈퍼 앞에도 세면대가 있다

 

길가다가도 뜬금없이 세면대가 있다... 

한국에서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난 한국전쟁(6.25)때 혈맹으로 우리를 도왔던 에티오피아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지는 중...

COVID19와 빨리 안녕하는 그 날이 오기를!!